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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준비하는 모임을 두개나 하게 되었다.

네명 이상의 사람 앞에서는 그들이 친한 이들이어도 길게 이야기를 이어가기가 어렵다. 그래서 나는 강의자로서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얼떨결에 강의를 맡게 되었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 꾸역꾸역 준비했다. 결국 내가 해낼 수 있는 만큼 준비해서 적절히 완수했다. 이렇게 해낼 수 있는 일이었는데, 처음에는 왜 그리 하기 싫었을까. 나의 깜냥만큼으로 조정해서 마무리할꺼면서 내 머릿속의 이상적인 만큼을 기대해서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일까 누군가에게 내 지식을 전달하는 일은 즐겁다. 하지만 그것을 바라는 대상에게 하고 싶다. 그것도 재미있게 하고싶다. 법륜스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것처럼 유익하고도 재미있는 강의를 하는 것은 마음에 든다. 유익한 거리는 충분하므로 내게 부족한 재미는 노력으로 채워야겠다. 아이들과 함께..

카테고리 없음 2023.12.06

군인 아버지와 회사원 아버지의 공통점

언제부터 감정이 중요하게 여겨졌던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감정은 쓸데 없는 것으로 치부되었던 걸로 기억된다. 슬픔이나 두려움, 불안 등의 감정은 어떤 일을 성취하는 데 걸림돌이 되므로 배척해야 할 것들이었다. 행복이나 기쁨 등의 감정은 장한 일을 해냈을 때 잠깐 부릴 수 있는 사치스런 감정이었다. 물론 80년대 이전 세대에서는 아직도 감정을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을 것 같다. 그 가풍은 특히 군인아버지나 회사원아버지와 현모양처 어머니의 조합에서 형성되는 것을 많이 보았다. 내 주변에만 특히 군인아버지가 많은지 모르겠지만, 명령이 전달되면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수행되어지는 직업적 특성에서 형성된 분위기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요즘은 "하기싫다"고 표현하는 소위 MZ들이 나타났다. 옛날 사람..

카테고리 없음 2023.11.17

AI로 동영상을 만드는 수업을 듣고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AI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동영상이 정말 쉽게 만들어진다. 제목만 정하면 AI가 내용 텍스트 뿐 아니라, 동영상까지 몇분 안에 생성해 준다. 그렇게 생성된 동영상의 내용은 그다지 새롭지도, 배울 것도 없다. 그저 인터넷 상에 떠도는 정보들을 그럴듯하게 엮어내었다. 제목에 낚여 클릭해 보게되면, 정작 궁금했던 내용이 없어서 허탈하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정말 낚인 경우다. AI로 생성된 영상들이 딱 그런 느낌이다. 내 시간을 갉아먹을 동영상들이 무한대로 증식해 유튜브를 채우게 될 것 같다. 정말 도움이 되는 양질의 컨텐츠를 찾기 위해 개인의 노력이 더 필요해질 것이다. 저품질의 중국산 제품들 중에서 괜찮은 물건을 고르기 위해 리뷰를 꼼꼼히 봐야 하고, 심지어 가짜 리뷰들까지 고려해서 엄선해야..

카테고리 없음 202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