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명 이상의 사람 앞에서는 그들이 친한 이들이어도 길게 이야기를 이어가기가 어렵다. 그래서 나는 강의자로서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얼떨결에 강의를 맡게 되었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 꾸역꾸역 준비했다. 결국 내가 해낼 수 있는 만큼 준비해서 적절히 완수했다. 이렇게 해낼 수 있는 일이었는데, 처음에는 왜 그리 하기 싫었을까. 나의 깜냥만큼으로 조정해서 마무리할꺼면서 내 머릿속의 이상적인 만큼을 기대해서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일까 누군가에게 내 지식을 전달하는 일은 즐겁다. 하지만 그것을 바라는 대상에게 하고 싶다. 그것도 재미있게 하고싶다. 법륜스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것처럼 유익하고도 재미있는 강의를 하는 것은 마음에 든다. 유익한 거리는 충분하므로 내게 부족한 재미는 노력으로 채워야겠다. 아이들과 함께..